2008년 11월 25일 화요일

여러가지 상식 - 자운오색

그중 제가 다니는 회사가 항주지역에 있어 서호용정을 받아 마시는것은 그동안 서호 용정을 마셨던 차라 괜찮은데... 제가 정주나 낙양지역에 출장을 갈경우 정확하지는 않으나 신양 지역의 "신양 모첨"이라는 차를 받는데 중국명차라고 하면서 신양지역 차도 괜찮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신양 모첨" 종류의 차는 잘 받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다지 입에 와 닫지 않는데 신양지역 차의 특징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요?

=> 녹차처럼 색,향,미로 등급이 분류되는 차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상등급의 녹차는 반드시 유리컵에 우려 마시면서 차엽, 탕색을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며 맛과 향을 느끼고 평가 하여야 합니다. 녹차는 대개 살청 공정에 의해서 맛과 향이 달라지고 구분이 됩니다. 서로 다른 살청 공정으로 인해 용정차는 비교적 녹갈색 톤으로 어둡고 신양모첨은 진한 녹색입니다. 용청차는 구수한 맛과 향이 있는 반면에 신양모첨은 신선한 청량감이 높은게 특징입니다. 녹차에서는 쓰고 떫은 맛이 나지 않고 청량감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고 뒤에 단맛이 살짝 남으면 상등급인것 같지만, 유리컵에 비치는 엽저의 아름다움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등급이 구분되기도 합니다. 구수한 녹차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은 용정차를 쉽게 받아 들이는것 같습니다. 맛의 특징 차이로 인해 신양모첨이 본인의 구감에 맞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신양모첨은 아주 좋은 차다" 라고 5일동안 매일 생각하신 다음에 한잔 우려 드셔보십시오. 맛이 놀랍게 바껴 있을것입니다. [스스로에게 물어 보십시오, 생소한 차에 대해서 자기도 모르게 걱정이 먼저 앞서지는 않았는지요.]

또하나의 질문은 중국 여행중에 각 지역의 토속차들이 많은데 마셔보면 괜찮다 싶은 차도 있고 아닌차도 있는데 품질관리 기준을 알수 없어 구매 하기 어려 웠던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가계에 지역의 토속차중 "토가차"라고 있는데 이러한 차들도 마셔도 괜찮은것인지?

=> 토가차는 혹시 토가인에 의해서 만든 차를 말씀하신는 건가요? 토가인들의 그들만의 차 문화를 통해 차를 제작하고 차 도를 발전시킨 성숙한 차 문화를 갖고 있는 민족입니다. 진품 토가차라면 저도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중국내에 존재하는 차의 종류는 얼추 잡아도 백만종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마셔서 괜찮다면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여행중에 구입하셨다고 하시니 조금은 걱정이 됩니다. 산동 이남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차가 자생하고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생산되는 해당 지역에서 소비되는 차가 대부분이고, 유명세가 있는 차만이 외부시장으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지방 특산물이라고 해서 판매되는 생소한 이름의 녹차 500그램에 80위안이면 고급입니다. 그러나 맛은 시장의 웬만한 용정차 500위안 짜리보다 맛있습니다. 실제로 차 가격은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이 되기 때문에 가격과 맛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의 품질 관리 제도는 아직 시작 단계로 보이차 이외에 QS마크 제도를 실행하고 있는 차는 없으며, 이제 철관음에 QS마크 제도를 실행할 방침입니다.

또한 가끔 우롱차 계열의 차에 인삼향을 첨가한 첨가차들을 마셔도 되는것인지 궁금합니다?

=> 인삼오룡은 재가공차의 분류에 속합니다. 재가공차에는 모리화차가 대표적입니다. 차에 기타 물질을 혼합하거나 가향을 통해 생산된 차를 재가공 차로 분류합니다. 편하게 입맛에 맞게 생산된 제품이므로 차가 전해주는 자연스러운 맛을 얻기는 힘듭니다. 재가공차는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격이 매우 저렴한게 특징입니다. 입맛에 맞는다면 마셔도 됩니다. ^^

혹시 한국에 잘알려져 있지 않은 차종중에 한번쯤 마셔봐도 괞찮은 차가 있다면 소개시켜 주시고요 허접한 질문이나 그동안 중국인에 물어봐도 차를 제대로 모르니 대답해줄 사람이 없더군요.(제가 만나는 중국인들은 차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그리고 통역을 시켜 질문하니 대답또한 정확치 않고...) 정말로 중국차 많고도 많은데 좋은차는 무엇인지 ? 소위 10대 명차라고 하는 차들의 수준과 그밖의 차들의 차이는 어느정도인지 궁금합니다.

=> 중국 사람이니까 중국차를 잘 알것이라는 것은 한국 사람이니까 한국차를 잘 알것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중국 인구의 1%만 차를 잘 안다면 중국 차 시장이 이렇게 낙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차는 누가 마시느냐, 제조 공법에 따라 유행이 쉽게 바뀝니다. 10대 명차의 분류는 매 왕조마다 다릅니다. 황제가 두기 보이차를 좋아하면 높은 관리들도 두기 보이차를 즐겨 마시게 됩니다. 높은 관리가 두기 보이차를 즐겨마시면, 귀족 계층과 돈이 많은 계층도 기득권 세력과 같은 유행을 즐기기 위해 두기 보이차를 마시고 바치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가 형성이 되면 자연적으로 두기 보이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어 백성들은 감히 마시지 못하는 비싼 차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구입하게 되면서 유명한 차로 변모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느 왕조에는 이런 10대명차가 있었구나 쯤으로 생각하시면 되고, 지금에도 반드시 그렇다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10대명차라고 하는 것은 순전히 차를 판매하기위한 광고 수단이지, 지금도 그 당시의 차 맛이 가장 뛰어나고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중국차는 정말 많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한국차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단지, 유행에 따른 수요의 차이로 판단하시면됩니다. 지금 생즉님이 맛있다고 생각하시는 차가 가장 맛있는 차가 아닐까요? ^^ 좋은 차를 발견하고 나서 감격의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다면 무엇이 좋은 차인지를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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